"존버의 승리"…카카오 김범수 처남 알테오젠으로 7800억 벌었다
알테오젠 주가 올 들어 220% 넘게 급등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 지분 1兆 육박
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 *재판매 및 DB 금지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2대 주주인 형인우 대표는 알테오젠의 주식 300만주(5.6%)를 보유 중이다. 전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는 9570억원에 달한다.
이는 형 대표의 최초 투자 금액인 1700억원을 7800억원 이상 웃도는 수치다. 형 대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알테오젠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다.
실제 형 대표는 지난 2020년 5월25일 5% 공시(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 지분 지분 5.04%(70만5518주)를 보유 중이라고 공시했다. 추가 장내매수 전에도 13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들고 있었으나 추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이 5%를 넘어서면서 신규 보고 의무가 생긴 것이다.
형 대표는 그해 5월 60억원어치를 매수한 데 이어 6월에도 특수관계인과 함께 177억원 가량을 추가로 사들였고 이듬해에 들어서도 169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하며 지분을 늘려왔다.
형 대표가 5% 공시 대상이 되기 전 보유 중이던 1300억원에 더해 총 4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최초 투자금 대비 6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는 계산이 나온다.
눈에 띄는 점은 주가가 손실 구간에 접어들었을 당시에도 형 대표는 지분을 손절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020년 5월25일 6만7000원(수정주가 기준)대에 머물던 주가는 형 대표의 지분 매입 이후 그해 한때 15만원까지 올랐으나 2022년 들어 증시 부진과 함께 내리막을 타며 2만80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그럼에도 형 대표는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했고 알테오젠의 주가가 올 들어서만 220% 넘게 급등하는 등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면서 그의 지분 가치 역시 기하급수로 불어났다.
한편,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의 처남이자 수천억원대 주식 자산가로 알려진 형 대표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코스닥 상장 로봇기업 에브리봇 주식도 168만2640주(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에브리봇의 코넥스 상장 당시 형 대표가 이끄는 스마트앤그로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전일 종가 기준 형 대표의 에브리봇 지분 가치는 약 306억원이다. 에브리봇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50.7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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