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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사장 "하남 변전소 반대는 일부 흑색선전…악의적 괴담"

등록 2024.08.28 17:00:00수정 2024.08.28 2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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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취재진 만나 "제 때 완료 안되면 발전제약"

"지하변전소 있는 아트센터 근무…과학 믿어 달라"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전력망 적기확충과 전자파 안전성, 전기요금 인상 등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2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전력망 적기확충과 전자파 안전성, 전기요금 인상 등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승주 여동준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최근 하남시의 동서울변전소 불허 결정과 관련해 "전자파 관련 걱정은 극히 일부 세력들의 흑색선전과 악의적인 주장에 불과한 괴담일뿐 결코 우려할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력망 건설은 어떤 이유로도 더 이상 지연·좌초될 수 없다고 호소하기 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 발생을 우려하며 건설을 반대하는 것을 두고 "사장인 저도 34만5000V(볼트)와 15만4000V 2개 지하 변전소가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근무한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와 롯데월드타워 등 대형 건물은 물론 모든 빌딩에도 대용량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변전소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전자파 우려가 괴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항해하다 자메이카에서 있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콜럼버스가 자메이카 원주민이 위협하자 월식을 떠올려 내고 우리 신이 너희를 벌할 것인데 그 증거로 달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월식이 일어나자 다들 두려워하며 음식과 술을 대접했다는 일화"라며 "과학적 무지와 두려움을 이용해 위기를 모면하고 이익을 본 사례다. 이런 일이 2024년에도 생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동서울 변전소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동서울 변전소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사장은 "우리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건 괴담이 아니라 전자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믿기 때문"이라며 "이미 검증이 끝난 전자파 괴담을 또다시 이유로 들어 불안감을 조장하고 현실을 호도한다면, 여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자 미래세대의 몫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해안 수도권 HVDC(초고압직류송전) 건설사업은 66개월 이상 지연됐고 북당진 신탕정 건설사업은 150개월, 신시흥-신송도 사업은 66개월 지연됐다"며 "전력망 건설이 제 때 완료되지 못하면 수도권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고 우려했다.

김 사장은 "전력을 만들어도 보낼 수 없으니 동해안 지역에 발전 제약이 불가피해진다"며 "남부 지역의 재생에너지 접속 제한도 늘어나고 반도체와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을 위해 전력망 건설도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대다수 국민과 하남시 주민들이 이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호소한다. HVDC송전망 사업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범국가적인 숙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8.28.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출입기자 간담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8.2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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