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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하는 영끌족…'저금리·고한도' 찾아 삼만리[9월 대출절벽 오나②]

등록 2024.09.01 10:00:00수정 2024.09.03 10: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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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1억 연봉자 한도 6000만원 '뚝'

금리 낮고 한도 높은 금융사 지방원정, 보험사로 '풍선효과' 심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월 말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7천501억원으로, 6월 말(552조1천526억원)보다 7조5천975억원 늘어났다. 특히 이번 증가 폭은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월간 최대 기록이다.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08.2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7월 말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59조7천501억원으로, 6월 말(552조1천526억원)보다 7조5천975억원 늘어났다. 특히 이번 증가 폭은 5대 은행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16년 1월 이후 시계열 가운데 월간 최대 기록이다.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정필 남정현 기자 =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면서 실수요 차주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수천만원씩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차주들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한도가 높은 금융사를 찾아 지방 원정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로 인해 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과 은행연합회 공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BNK경남은행이 3.42%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3.44%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 3.50%, 케이뱅크 3.53%, BNK부산은행 3.54% 등은 3.5%대를 나타냈다. 하나은행 3.67%, 카카오뱅크 3.62%, IBK기업은행 3.60% 등은 3.6%대로 집계됐다.

이어 제주은행 3.71%, NH농협은행 3.79%, 전북은행 3.9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담대 평균금리 4% 이상은 ▲아이엠뱅크(구 대구은행) 4.03% ▲SC제일은행 4.09% ▲광주은행 4.35% ▲우리은행 4.45% ▲Sh수협은행 4.61% 등이 있다.

시중은행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봉 1억원인 직장인이 다른 대출 없이 신규 주담대를 금리 4%, 만기 30년으로 원리금균등상환할 때 DSR 40% 한도는 기존 변동형 6억6700만원, 혼합형 6억7900만원, 주기형 6억8900만원 규모다.

스트레스 DSR 규제는 대출상품과 금리유형에 따라 가산금리가 차등 적용된다. 1단계에서 적용된 가산금리는 변동형은 100%인 0.38%포인트, 혼합형은 60%인 0.23%포인트, 주기형은 30%인 0.11%포인트다.

이날부터 2단계가 시행되면서 같은 조건의 차주가 받을 수 있는 한도는 수도권의 경우 변동형 6억700만원, 혼합형 6억4100만원, 주기형 6억68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 때 가산금리는 각각 1.2%포인트, 0.72%포인트, 0.36%포인트가 적용된다.

지방의 경우 한도는 변동형 6억3900만원, 혼합형 6억61000만원, 주기형 6억7900만원으로 수도권 대비 감소폭이 낮다. 적용 가산금리는 각각 0.75%포인트, 0.45%포인트, 0.23%포인트 수준이다.

다른 조건은 동일하고 연봉이 5000만원일 때 지난달까지 한도는 변동 3억3000만원, 혼합 3억3900만원, 주기 3억4400만원이었다.

이달부터 수도권은 변동 3억300만원, 혼합 3억2000만원, 주기 3억3400만원이 된다. 지방은 변동 3억1900만원, 혼합 3억3000만원, 주기 3억3900만원으로 계산된다.

은행권이 금융당국 주문에 맞춰 가계대출 금리를 계속해서 높이고 취급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서면서 주담대 수요는 보험사 등 2금융권으로 옮겨 붙고 있다.

핀테크사 핀다에 따르면 19∼25일 2금융권 주담대 한도 조회수는 8만7574건으로 집계됐다. 전주(7만4438건) 대비 17.64% 급증한 수치다.

보험사 주담대 금리 하단은 10개월 만에 은행보다 낮아졌다. 지난달 28일 기준 보험사 중 주담대 고정금리가 가장 낮은 삼성생명이 3.59~4.94%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3.63~6.03%)보다 하단이 0.04%포인트, 상단이 1.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2금융권은 DSR 한도 50%로 40%인 은행보다 느슨하게 규제받는다. 그만큼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어 앞으로 점차 수요가 몰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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