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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대표, 잇단 수난…전무 강등 이어 경찰 피고발(종합)

등록 2024.09.04 18:50:02수정 2024.09.04 2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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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임종윤, 경찰에 박재현 대표 고발

임종윤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주장

사측 "적법하게 북경한미 동사장 선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지난 3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지난 3월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 여파가 법원에 이어 경찰서 문턱을 넘었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발했다.

임종윤 이사 측 관계자는 "오늘 임 이사는 박재현 대표가 최근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본인이 북경한미 주식회사의 동사장이라고 허위 보고한 사실에 관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송파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열린 이사회에서 북경한미약품의 동사장(이사회 의장)을 임해룡 북경한미 총경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으나 부결됐다.

해당 이사회 과정에 대해 임 이사 측은 "박재현 이사회 의장이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해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중간에 퇴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임 이사는 한미약품 이사회 결의 없이 박대표가 독자적으로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임명했다고 문제삼았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된 것"이라며 "북경한미는 지난 30년간 주주회사(한미약품)에서 임명서를 보내면 임명이 되는 식의 관행이 지속돼 왔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박재현 대표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으로 선임했다"며 "이 과정을 설명한 회사 공식 메일을 수신한 임종윤 이사도 모두 알고 계실 것이다. 여러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 정도경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이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 중심의 독자 경영을 선언하며 지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을 독립해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하자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지주사) 대표는 최근 박재현 대표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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