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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감기인 줄 알았는데…6년 콧물 알고 보니 '이것'

등록 2024.09.30 10:16:29수정 2024.09.30 1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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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시리아에서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후 치료를 받지 않았던 20대 남성의 코에서 6년간 흘러나온 콧물이 알고 보니 뇌척수액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리아에서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후 치료를 받지 않았던 20대 남성의 코에서 6년간 흘러나온 콧물이 알고 보니 뇌척수액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본문과 관련 없는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시리아에서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후 치료를 받지 않았던 20대 남성의 코에서 6년간 흘러나온 콧물이 알고 보니 뇌척수액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6년 전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쳤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해 치료를 거부했다.

이후 A씨는 콧물과 함께 두통과 발작에 시달렸다. 쉴 새 없이 흐르는 콧물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였지만 A씨는 단순히 감기인 줄 알고 이를 방치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최근 고열을 동반한 두통 등 뇌척수막염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의 병명은 뇌의 일부가 비강으로 튀어나오는 '외상성 뇌탈출증'이었다.

외상성 뇌탈출증은 머리뼈가 골절돼 비강을 통해 뇌 물질이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그가 6년 동안 콧물인 줄 알았던 액체는 알고 보니 뇌와 척추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뇌척수액이었다.

뇌척수액은 뇌를 완충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뇌척수액 누출로 인해 뇌의 혈액 공급과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A씨는 교통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을 당시 초기 치료를 받지 않아 뇌척수액이 누출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뇌척수액 누출을 막기 위해 비강으로 누출된 조직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등 손상된 뇌를 치료하고 골절된 머리뼈 바닥을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그 결과 A씨는 더 이상 두통, 발작을 겪지 않았고 뇌척수액도 더 이상 누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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