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러시아 "푸틴, 퇴임한 트럼프와 통화? 거짓…코로나 장비 전달은 사실"[2024美대선]

등록 2024.10.10 10:57:35수정 2024.10.10 14:02: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크렘린궁, 우드워드 신간 '전쟁' 언급 내용 반박·설명

페스코프 "선거 전 정치공작으로 만든 거짓 이야기"

"팬데믹 초기에 코로나19 진단 기기 보낸 것은 사실"

[뒤셀도르프=AP/뉴시스]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을 두고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2019년 3월 독일 뒤셀도르프 축제에 등장한 풍자 모형으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찢은 모습. 2024.10.10.

[뒤셀도르프=AP/뉴시스]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을 두고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은 2019년 3월 독일 뒤셀도르프 축제에 등장한 풍자 모형으로 트럼프(왼쪽)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찢은 모습. 2024.10.10.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는 의혹을 두고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RT, 폴리티코, 액시오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퇴임한 뒤로 푸틴 대통령과 7번이나 전화 통화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화를 한 적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난 뒤에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선거 전 정치공작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전형적인 거짓 이야기"라고 항변했다.

이는 워싱턴포스트(WP) 출신 미국 유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신간 '전쟁'에서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뒤에도 7차례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내용이 담긴 데 따른 러시아 측 공식 입장이다. 우드워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익명 보좌관을 인용해 신간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같은 날 커린 잔피에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며 심각히 우려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수전 라이스 주유엔 미국대사는 주장이 사실로 판명되면 민간인의 무허가 외교 교섭을 금지한 '로건법(Logan Act)' 위반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미국=AP/뉴시스]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이 각 가정에 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미국 CNN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 기기의 모습. 2023.09.26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AP/뉴시스]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이 각 가정에 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미국 CNN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 기기의 모습. 2023.09.26 *재판매 및 DB 금지


페스코프 대변인은 신간에 포함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진단 장비 전달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팬데믹 초기에 장비를 보냈다"라면고 이를 인정했다.

신간에는 팬데믹이 한창이던 때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장비를 보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검사 기기를 비밀리에 보냈다고 언급돼 있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사 장비를 러시아에 보냈다는 주장도 함께 담겨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뉴스를 통해 해당 주장을 부인한 바 있다. 당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초기로 미국 안에도 검사 장비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했던 때라 러시아에 기기를 전달한 것이 사실로 판명되면 거센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신간에는 미국 정보당국이 2022년 9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확률이 50%에 달한다고 평가했다면서 그다음 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당시 국방장관이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핵무기 사용과 관련해 통화한 내용도 수록됐다.

탐사전문기자인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유명하며, 언론계 최고 영예인 퓰리처상을 두 차례 수상한 인물이다. 신간은 오는 15일 정식 출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