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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옆 친 서방 몰도바, 대선 및 EU 국민투표 실시

등록 2024.10.20 19:00:34수정 2024.10.20 20: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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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친서방 산두 대통령 흔들기 위해 선거에 적극 개입

[AP/뉴시스] 몰도바의 마리아 산두 대통령이 20일 대선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에 말하고 있다.

[AP/뉴시스] 몰도바의 마리아 산두 대통령이 20일 대선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에 말하고 있다.

[키시나우(몰도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서남 인접국인 몰도바는 20일 러시아의 방해와 개입 의혹 속에 친 서방 노선의 현 정권 지속 여부가 달려있는 투표에 들어갔다.

마리아 산두 현 대통령은 11명이 출마한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기대하고 있다. 몰도바 국민들은 또 헌법에 27개 회원국 유럽연합(EU)의 가입 추진을 명기할 것인지를 국민투표로 가린다.

몰도바는 이웃 우크라와 함께 EU 가입 후보 지위까지 올라왔다. 수도 키시나우 기반 싱크탱크 여론조사에서 50% 이상의 분명한 과반수가 EU 가입을 지지한 것으로 나왔다. 국민투표는 투표율이 3분의 1이 넘어야 유효하다.

투표는 이날 오전7시에 시작해 오후9시(한국시각 21일 새벽3시) 종료된다.

지지도 1위를 달리는 산두 대통령이 이날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11월3일 예정되어 있는 결선투표에 친 러시아 성향의 전 검찰총장인 알레산드르 스토이아노글로와 맞붙을 공산이 크다.

몰도바 당국은 러시아가 국정을 혼란시키고 EU 가입을 방해하러 거짓정보의 정치전 및 사이버 공격 등 '하이브리드(혼성) 전쟁'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친 러시아 야당 그룹들을 재정지원하고 거짓정보늘 퍼뜨리며 지방선거에 개입했을 뿐 아니라 대선 타깃의 대대적인 매표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존 커비 국가안보 대변인은 "러시아가 몰도바에서 적극 선거와 유럽 통합 움직임을 훼방 놓고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커비 대변인은 "수 개월 전부터 러시아는 몰도바 대선을 흔들기 위해 수백 만 달러를 뿌려왔다. 이 돈들은 친 러시아 정당을 돕고 소셜 미디어에 이들의 후보를 위한 거짓정보를 확산하는 데 쓰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몰도바 사법 당국은 친러시아 올리카크로 러시아 망명중인 일란 쇼르가 대선 투표 매표를 위해 1500만 유로(1620만 달러, 220억원)를 13만 명에게 준 사실을 적발했다.

옛 소련 공화국에서 독립한 몰도바는 인구 250만 명이며 2020년 대선과 다음해 총선 이후부터 친서방 노선을 확실하게 걷고 있다.

러시아가 2022년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몰도바 정부는 EU 가입에 적극 나서 그해 여름 우크라와 함께 후보 지위를 부여받았다. EU는 올 6월 양국과 가입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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