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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HBM 효과' 얼마나

등록 2024.10.24 06:00:00수정 2024.10.24 07: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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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장 불안하지만 'AI 수요'로 상쇄 주목

일각선 7조 영업익 전망…'만년 2위' 꼬리표 뗄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SK하이닉스가 24일 오전 올해 3분기(7~9월)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이달 초 메모리 반도체 업계 '맏형'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으로 이례적인 설명자료를 낸 가운데, 업계 2위 SK하이닉스는 다른 행보를 보일지 주목받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매출 18조370억원, 영업이익 6조7628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같은 분기(9조662억원) 대비 99% 늘고, 영업손익도 전년(-1조7920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 침체 우려가 커지는 시장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실적 선방을 거둘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레거시(구형) 제품 위주로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HBM(고대역폭메모리), DDR5 등 고성능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또 그동안 AI(인공지능) 투자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기업용 데이터 저장장치(eSSD) 등 낸드플래시 제품의 수요도 꾸준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첨단 메모리 제품의 선두 기업이라는 점에서 업황 부진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 회사는 특히 최신 HBM 제품인 8단·12단 HBM3E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 제품은 같은 용량의 일반 D램보다 3~5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어서 수익성이 높다.

SK하이닉스가 깜짝 실적을 거둔다면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겨울론’에서 시작된 메모리 산업 재침체 가능성에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만년 2위'로 평가되던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지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의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메모리 초호황기에 수립한 6조4724억원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불확실성이 높은 반도체 시장 환경 속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는 업계 1위 삼성전자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에 앞서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실적 발표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근거로 추산한 DS사업부문의 추정 영업이익은 5조~6조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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