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재편' KT 자회사 전출 접수기한 연장
KT OSP·KT P&M 전출 신청 11월4일까지 연장…희망퇴직 마감과 동일
KT 새노조 반발 "전출 강요 멈춰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의 모습. 2023.05.16. [email protected]
KT는 전출 접수 기간을 일주일 연장하고 추가 설명회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사측의 움직임을 두고 노조 측에서는 전출 접수 기한 연장 및 직원 압박을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8일 종료된 자회사 전출 신청 접수를 오는 11월4일까지 연장했다.
앞서 KT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선로 통신시설 설계와 고객전송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KT OSP와 국사 내 전원시설을 설계 및 유지보수, 도서 네트워크 및 선반 무선통신을 운용하는 자회사 KT P&M을 신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KT OSP에는 전체 인력 4400명 중 77%에 해당하는 3400명, KT P&M에는 420명 중 90%에 달하는 380명을 KT 본사에서 전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전출을 원치 않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조정 규모는 5700여명으로 추산된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8일 자회사 전출 신청이 마감됐으나, KT는 희망퇴직 마감일에 맞춰 전출 희망자를 추가적으로 받는다는 방침이다. KT는 인력 조정 규모 5700명 가운데 전출 및 희망 퇴직 신청이 얼마나 접수됐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과 관련해 김영섭 KT 대표 또한 지난 25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강압적이고 임의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 합리적인 구조조정은 늘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KT의 자회사 전출 신청 연장을 두고 KT 새노조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전출 신청 규모가 구조조정 목표에 크게 미달하고 있고, KT 임원들이 직원들에게 전출을 강요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는 게 새노조의 주장이다. KT 새노조는 자체 집계 결과 전출 신청자가 목표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새노조 측은 "김영섭 사장은 이제라도 구조조정 실패를 공개사과하고 현장을 신속하게 수습해야 한다"며 "임원까지 동원한 전출 강요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KT새노조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KT는 이같은 노조 측의 주장이 사실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KT 관계자는 "신설 법인 공모기간 연장은 특별희망퇴직 마감일까지 추가로 전적 전출을 희망하는 경우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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