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추 승인에 몸 푸는 '대왕고래'…내년 상반기 석유·가스 부존 여부 나온다
산업부, 오늘 1차공 시추 확정 절차 마무리
내달 시추선 부산항으로…시추 2개월 소요
내후년 평가 시추…140억 배럴 경제성 확인
산업장관 "성공·실패 연연하지 않고 추진"
[울산=뉴시스]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 중인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7개의 유망구조 중 '대왕고래'로 알려진 8광구·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시추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내년 상반기엔 첫 탐사 시추를 통해 동해 영일만 일대 심해에 석유·가스가 있는지 판가름 난다.
다만 정부가 추정한 대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지는, 내후년에나 발표될 전망이다.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1차공 시추를 최종 승인하는 내용의 공문을 처리한다.
앞서 한국석유공사가 산업부에 제출한 '8광구 및 6-1광구북부 탐사시추 계획'을 확정 지은 것이다.
전날 열린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에서 최종 검토가 이루어졌고, 참석자들은 시추를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첫 탐사 시추에 대한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며, 시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세종=뉴시스]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 내 정박 중인 보급선 BEN NEVIS.(사진=석유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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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기자재 선적과 연료 주입 등 사전 준비가 진행된다. 산업부는 시추 작업이 2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본다.
탐사 시추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후 내년 상반기 국민들에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석유·가스 부존 여부가 밝혀진다. 다만 경제성을 확인하는 건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번 시추는 탐사 시추로 해당 광구에 석유·가스가 있는지, 물성은 어떤지 파악하기 위한 분석만 진행된다.
이후 평가 시추를 해야만 매장량 및 경제성에 대한 평가·분석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평가 시추는 내후년께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음 달 탐사 시추와 관련해 "부존 여부 확인과 관련 데이터 확보에 의의가 있다"며 "기상, 작업 상황에 따라 세부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단계적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고 밝혔다. 예상지역은 영일만 38~100㎞ 범위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한편 산업부는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첫 탐사 시추 이후부터는 해외 투자 유치가 이루어지는데, 이를 위한 조광제도 개편에 나선 것이다.
산업부는 ▲기업의 수익성을 감안한 조광료 부과 ▲고유가 시기 특별조광료 도입 ▲원상회복비용 적립제도 도입 ▲특별수당 제도의 법적 근거 등을 골자로 하는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한다.
현재 입법예고와 관계 부처 협의를 완료한 상태로, 연내 개정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차공 탐사시추가 성공해 국민 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자원 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추 결과도 중요하지만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탐사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서초구 KOTRA에서 열린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4.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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