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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종투사 지정…신평사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중요"

등록 2024.12.26 17: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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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한신평 "기업 신용등급 영향 제한적…리스크 증가 수준 점검 필요"

대신증권, 종투사 지정…신평사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중요"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10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에 대해 "상위 증권사들과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실질적으로 뚜렷한 사업 기반 개선 효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냈다. 또 "향후 사업 영역 확대 과정에서 리스크 증가 규모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신증권의 종투사 지정 이슈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되지만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등 요건을 갖춘 종투사는 기업 대출에 대해 별도로 100%의 한도가 추가된다.

아울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전담중개업무 허용 등 일반 증권사와 다른 건전성 규제 체계 적용 등의 수혜를 받는다.

보고서는 "대신증권이 종투사로 지정받으면서 규제 완화 및 투자 여력 확대 등으로 부동산금융 외 기업금융(IB) 부문 사업 경쟁력이 강화돼 수익 기반 다변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미 9개사가 종투사로 지정돼 있어 경쟁이 심화된 상황인 점은 후발주자에게 수월한 환경은 아니라고도 판단했다. 이에 실질적인 사업 기반 확대 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종투자 지정 이후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영업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위험 익스포저 확대와 레버리지 증가 등 리스크가 증가할 우려도 제기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우발부채를 포함한 대신증권의 여신성위험익스포저 규모는 2023년 1조9308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4652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7.7%에서 79.1%로 빠르게 늘어났다.

내년부터 도래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행사 가능 시점과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부담 요인, 자회사 추가 출자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자본 적정성 관리의 중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후순위사채 발행과 내년 사옥 리츠(REITs) 유동화 추진 등을 통해 자본적정성 지표를 관리할 계획이다.

같은 날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도 보고서에서 "향후 업무 영역 확대에 걸맞는 영업 경쟁력 확보와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한 이익 창출력의 개선, 지속적인 자본 성장과 시장 지위 제고 등 실질적 성과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대신증권은 현재 본업과 계열 전반을 포함해 국내외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리스크가 경쟁사 대비 큰 편으로, 신용 위험의 양적 확대에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재무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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