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내시경, 퇴행성관절염 치료효과 없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100만건의 관절내시경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관절내시경으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손상된 연골, 연골판과 떠 다니는 뼈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런데 물리치료와 소염제치료만 받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와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상태가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200여명의 중등·중증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바탕이 된 뉴스다. 이 연구에서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절반은 소염제와 근육강화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 절반은 소염제·근육강화 치료와 더불어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연골과 연골판 부위를 다듬는 치료를 받았다.
치료 2년 후 이들 두 그룹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관절통증과 운동범위 결과가 비슷하게 나왔다. 이 연구의 부책임자 브라이언 페겐 박사는 관절내시경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 부위가 크거나 경증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만 유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생기는 난치병이다. 관절의 연골이 닳으면서 퇴행성 변화로 뼈의 변형과 함께 근육과 인대도 약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 질환이다. 무릎 통증 탓에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들어질 수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년층에만 오는 것은 아니다. 잦은 외상 또는 과도한 운동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찾아 올 수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잘못된 습관과 비만 개선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인대, 근육강화와 소염 진통제로 치료한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프롤로 테라피로 연골 재생치료가 가능해졌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와 중기에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더불어 줄기세포를 사용해 연골을 재생하는 것이다. 자가 지방줄기세포, 자가 골수줄기세포, 제대혈 줄기세포 등과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사용하는 프롤로테라피 치료로 연골을 재생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무릎통증 완화와 함께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지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비수술적 요법이다.
서울 청담동 스템스 관절 클리닉 박재우 박사는 "줄기세포 PRP 프롤로테라피 시술은 손상된 연골조직을 증식시키므로 근본적인 치료로 통증이 완화된다. 하지만 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자체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므로 연골증식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지난해 영국의 전문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케이스 리포트'(http://www.jmedicalcasereports.com/content/5/1/296)에 자가지방줄기세포 PRP 프롤로 테라피로 무릎 퇴행성관절염에서도 연골재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2011 영국 바이오메드센트럴의 최고 증례임상 논문상을 받았다. (http://www.biomedcentral.com/researchawards/award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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