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레노버그룹, "징동닷컴과 손잡고 3년간 매출 10조 달성"
징동닷컴 통해 신제품 가장 먼저 출시 징동, 빅데이터 분석 통해 잠재수요 정보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류은혁 인턴기자 = 글로벌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그룹(联想集团·Lenovo)이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을 통해 향후 3년간 매출 600억 위안(약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1일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망(新华网)에 따르면 레노버그룹은 지난달 26일 징동닷컴과 업무 협약을 체결, 소비촉진·맞춤형 마케팅·농촌지역 전자상거래 등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징동닷컴은 또 사내 서버,메모리 제품 등 전자제품 구매 시 레노버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 2위 온라인 쇼핑몰인 징동닷컴은 짝퉁 천국 중국에서 정품보장 판매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비교적 고가의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알리바바보다 징동닷컴을 더 애용하는 편이다. 이에 따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레노버가 징동닷컴과의 협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상거래업종의 성장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는 징동닷컴 입장에서도 레노버그룹과의 협력은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양사는 이번 협력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레노버그룹은 "향후 3년간 징동닷컴을 통해 매출 600억 위안을 올릴 것"이라며 "노트북, 데스크탑, 태블릿PC, 스마트폰, 프린터기, 스마트기기 등 자신들의 주력 분야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면 가장 먼저 징동닷컴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징동닷컴은 레노버그룹에 데이터 분석, 마케팅, 물류 창고, 기술 지원 등 유통에 관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자신들 플랫폼에서 누적된 소비 유형·추세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수요를 발굴, 레노버그룹의 제품 개발과 해외 사업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 밖에도 양사는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서비스 등 다방면의 데이터를 공유해 새로운 수요 발굴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레노버는 2015년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매출이 449억1200만 달러(52조원)로 전년 대비 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기간 1억2800만 달러(15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6년 만에 기록한 첫 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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