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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의 해킹 배후 지목, 반러 감정 조장해"

등록 2016.10.09 15:19:42수정 2016.12.28 17: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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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중국 항저우에서 만나 마주 보고 있다. 2016.09.05 

【항저우=AP/뉴시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중국 항저우에서 만나 마주 보고 있다. 2016.09.0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기관 해킹 사건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미국 측 주장은 억지라고 반박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반러시아 감정을 조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 해커에 관한 반감 부추기기가 선거전에 쓰이고 있다"며 "(미국의) 현 행정부가 이 싸움에 가담 중이다. 이들은 더러운 수단 사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DNI)은 전날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등 미국 정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잇단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공식 지목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 정부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기 위해 최근 민주당을 포함한 개인과 기관의 이메일 해킹을 총괄했다"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 정부의 주장은 구체적인 근거가 결여하다며 "우리의 적이 미국 내 이슈 개입 문제의 책임을 계속 러시아에게 돌리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폭로전문웹 위키리크스가 지난 6월 러시아 해커 추정 세력으로부터 DNC 내부 이메일을 입수해 폭로한 뒤 러시아의 미국 해킹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이후 애리조나·일리노이 등 주(州) 선거관리위원회, 백악관 참모의 이메일 등이 잇달아 러시아와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해커로부터 공격을 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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