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군 복무단축 주장은 軍포퓰리즘" 비판
이날 오전 남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가 군 복무기간을 1년까지 단축하겠다고 주장했다가 언론보도 기준 약 38시간 만에 말을 바꿨다"면서 "정치지도자는 국방에 관해서 만큼은 원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대선 시즌이면 너무나 쉽게 국방을 이야기한다. 오죽하면 '군(軍)퓰리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자주국방을 위한다면 오랜 시간 치열한 고민과 토론을 거쳐 정제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의 미래, 청년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라는 게 남 지사의 주장이다.
남 지사는 모병제 도입 시기에 대해 "지난 대선에는 문 전 대표가 당시 박근혜 후보의 군 복무기간 18개월 단축에 맞서 모병제 도입을 주장했고 이번에는 자신이 한술 더 떠 복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겠다고 하면서 '통일 후 모병제 실시'로 슬쩍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너무나 안이한 생각으로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는 2022년을 기점으로 복무 가능 남성 인구는 연간 25만명 이하로 줄어든다. 불과 5년 후의 일이다"라며 "모병제는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해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표는 이번 해명을 하며 또다시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렸다. 도대체 문 전 대표 본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한다"며 문 전 대표를 '불안한 후보'라고 비난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7일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라는 대답집을 통해 "군 복무 기간은 1년 정도까지 단축 가능하다. 사병 급여 수준을 대폭 높이면 굳이 모병제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김경수 의원은 "1년을 공약한 게 아니라 국방개혁 방향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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