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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 트럼프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초당적으로 지지할 듯

등록 2017.02.20 15: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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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멜버른 국제공항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랠리에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반 이민 행정명령에도 이슬람 7개국 국민 입국 금지가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2017.02.19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실행에 옮길 경우,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의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했던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데 힘을 합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을 정도의 당파를 초월한 지지가 의회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같은 상원 외교위 소속인 민주당 진 섀힌(뉴햄프셔) 상원의원도 비슷한 의견을 표출했다. 

 섀힌 의원은 "나는 중국과의 전쟁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중국)의 행동에 우리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 환율조작은 의회를 단결할 수 있게 만드는 이슈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오랜 기간 중국이 수출 증진을 위해 위안화의 가치를 절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당국은 경기 둔화와 자본 유출 속에 위안화 가치를 지키기위해 외환보유액을 축내왔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2016년까지 3년간 13% 하락했지만 올해 1월에는 0.9% 상승했다. 트럼프는 의회 동의 없이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중국이 공정한 무역을 하지 않는다며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부터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지난 1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섀힌 의원은 "아직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입장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는 데는 동의한다. 이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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