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드 배치 왜 서두르나…차기 정부 운신 폭 좁혀"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경제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한 문재인(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에서 중대위기인 경제의 틀과 체질을 바꾸는 경제 패러다임의 대전환, 구조개혁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성장 시대를 열고 4차산업 시대 맞춰 국가경쟁력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작업을 시작한 것에 대해 "지금 정부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여러 번 사드 배치에 대한 제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기는 것이 우리 국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정부로 넘겨주면 긴밀한 한미협의, 한중협의를 통해서 안보와 우리 국익을 함께 지켜내는 그런 합리적인 결정을 충분히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대선 이전에 사드 배치가 완료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실제로 사드 부품이 들어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그러나 제대로 부지를 조성하고 실제로 사드 포대가 배치 완료될 때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저는 아마도 다음 정부 출범 전에 다 마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순리대로 넘겨준다면 다음 정부가 여러 가지 외교적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지금 정부가 무리하게 강행해서 속도를 내려고 하는 것은 저로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다음 정부의 외교적인 운신 폭을 아주 좁혀서 우리 안보에도 그렇고 우리 경제를 비롯한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문 전 대표는 '향후에도 사드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보면서 말하겠다"고 답변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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