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탄핵반대 시위자 사망·중상 잇따라…경찰 부상도 속출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앞 경찰 버스가 탄핵 인용 항의 시위대로 인해 부서져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탄기국 "8명 사상…2명 사망, 6명 중태"
현장 배치된 의무경찰 7명 돌 등에 맞아 부상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10일 탄핵 반대 단체 집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4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친 상태로 발견됐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가 오후 1시50분께 숨졌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시위를 하던 중 구급차에 실려가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앞서 낮 12시15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 인근에서는 김모(60)씨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오후 1시50분께 안국역 사거리에서는 50대 남성이 경찰버스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당초 이 남성은 "목숨을 바쳐 대통령을 구하겠다"며 자신의 배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확인결과 추락에 의한 부상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구급대원의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 버스에 올라 헌재 판결에 항의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오후 3시21분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집회 무대에서는 한 남성이 할복을 시도하다가 저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탄기국 측은 "오늘(10일) 경찰 차벽을 뚫다가 8명이 다쳤다"며 "2명은 사망했고 1명도 사망 직전이다. 나머지 5명도 생명을 보장할 수 없는 중태"라고 밝혔다.
탄기국 집회는 선고 이후부터 점차 과격해졌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경찰버스에 밧줄을 묶어 쓰러뜨리려 하고 경찰을 향해 돌과 병 등을 던지기까지 했다. 탄기국 측은 이날 밤샘 농성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부상을 당한 경찰이 119구급대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경찰은 이날 헌재 인근에 57개 중대 4600여명을 배치했다. 배치된 경력 중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 측에서는 의경대원 7명이 시위대와의 충돌 등으로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