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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보육정책 입안 위해 의원들과 적극 접촉 눈길

등록 2017.03.12 13: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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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가 딸인 아라벨라와 함께 연방대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방카는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의 초청으로 이날 대법원에서 재판을 방청했다. 2017.02.23

【워싱턴=AP/뉴시스】22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가 딸인 아라벨라와 함께 연방대법원을 나서고 있다. 이방카는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의 초청으로 이날 대법원에서 재판을 방청했다. 2017.02.23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가 보육정책 입안에 적극 개입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이방카가 지난 2월 백악관에서 여성 공화당 의원들과 회동해 보육 정책에 관해 토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백악관에서 열린 오찬 행사 때에는 공화당 소속 뎁 피셔(네브라스카) 상원의원 및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밥 코커 상원의원과 만나 '현대판 노예' 노동착취 문제를 논의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를 두고 이방카가 트럼프 정부의 보육정책에 보다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NYT는 이방카가 보육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싸움에서 현재 적극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방카는 이미 보육 분야에 강한 관심을 나타낸 바있다. 지난 해 9월 아버지의 유세 행사에 참석해 가진 연설에서 '적정한 가격의 보육'이 자신의 최대 관심사라고 밝혔고, 지난 해 12월에는 관련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기 전 워싱턴에서는 이방카가 트럼프의 보육 정책 담당 특별보좌관에 임명될 수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아이를 출산 또는 입양한 여성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유급휴가를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방카는 보육비 세금공제, 유급 육아휴가, 부양가족 지원제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있다. 문제는 재원이다. 민주당 측은 세금인상을 통한 재원 확보를 선호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저소득 부모에게 양육 관련 세제혜택을 주고, 학령전 아이를 둔 부모에게도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제를 바꾸는 것이어서 매우 복잡한 일이다. 이방카는 보육 정책 뿐만 아니라 세제 개혁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근로자 가정은 평균적으로 세후 수입의 약 30%를 자녀 양육에 쓰고 있다. 이는 많은 서구 국가 가정이 자녀 양육에 쓰는 돈이 세후 수입의 10% 미만인 것과 비교해 매우 높은 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미국의 보육 관련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지만, 과연 어떤 방식으로 개혁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는 큰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방카 트럼프가 중간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을 조정하고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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