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전투 66주년 맞아 영연방 참전용사들 방문
【가평=뉴시스】문영일 기자 = 6·25전쟁으로 한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싸워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 200명이 24일 있은 가평전투 66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가평을 방문했다. 참전비에 거수경례하고 있는 노병들. 2017.04.24. (가평군청 제공) [email protected]
【가평=뉴시스】문영일 기자 = 66년전 6·25한국전쟁 때 경기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 영연방 노병들이 24일 가평을 찾았다.
가평군에 따르면 6·25전쟁으로 한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 200명이 가평전투 66주년을 계기로 가평을 방문했다.
가평을 방문한 이들은 세계 전쟁사에 길이 빛날 기념비적인 가평전투의 공적을 기념하고,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행사에 참석해 희생된 영령들에게 헌화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기념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가평읍사무소 앞 영연방참전비에서의 시작해 11시 북면 이곡리 캐나다 참전비와 북면 목동리 호주와 뉴질랜드 참전비에서의 행사까지 연이어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갑종 유엔한국참전국협회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성기 군수, 군 고위 장성 등이 참석해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 에릭 월시(Eric Walsh) 주한캐나다대사,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클레어 펀리(Claire Fearnley) 주한뉴질랜드 대사 등 각국 대사와 얼 하우(Earl Howe) 영국 국방부 국무차관, 참전용사의 가족도 함께 방한해 이국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공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뉴시스】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영연방 참전용사들이 24일 오전 경기도 가평 영연방참전비 앞에서 열린 영연방 가평전투기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2017.04.24.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mail protected]
영연방군의 가평전투는 1951년 4월23일부터 사흘간 중공군이 가평방면으로 돌파구를 확대하고 있을 당시 영연방 제27여단(영국 미들섹스대대, 호주 왕실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장병들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 저지해 대승을 거둔 전투다. 이 전투로 북한강 남쪽에 새로운 방어진지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었다.
이 공로를 인정받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등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훈장을 수상했으며 가평전투가 6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평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또 31명 전사, 58명 부상, 3명 실종이라는 피해를 입은 호주 왕실3대대는 지금도 '가평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도 10명 전사, 23명 부상을 입었지만 그 대대막사를 현재 '가평막사'라고 부르며 가평전투를 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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