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가뭄대책 20억원 긴급 투입…대형관정 61곳 굴착
【용인=뉴시스】이정하 기자 = 경기 용인시는 최근 영농철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예비비 19억8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대형관정 61곳을 굴착하는 등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2017.05.29 (사진=용인시 제공) [email protected]
시는 우선 가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대형관정 61곳을 추가 굴착하고, 간이 양수장 4개소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 급수차 430대와 굴삭기 115대를 임차해 지원하고, 양수기 51대와 송수호스 56km 등을 보급해 영농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가뭄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가뭄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한국농어촌공사나 군부대,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급수를 늘리기로 했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관내 민간 기업에도 지원을 요청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용인지역에는 올해 들어 가뭄이 지속돼 원삼면 후동, 이동면 안악골 등 소형 저수지가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농업용 저수율은 예년 수준(77%)의 절반에 불과한 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시는 지난해부터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을 예상해 처인구 읍면동 지역 저수지 상류에 6개 대형관정을 개발하는 등 농민들과 함께 하천수를 이용한 급수와 논물가두기, 급수차 지원 등 농업용수 확보대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올해 가뭄이 워낙 심해 이 같은 대응으로도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됨에 따라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예비비를 긴급 지원하는 등 시의 행정력을 적극 동원해 농민들의 가뭄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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