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의당에 유화 메시지···"安, 먼저 만나 뵙자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추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소상공인 당원보고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한 배경'에 대해 "현안(김 후보자 인준)을 앞두고 있어서 서로 원만하게 풀어가자 말씀을 드리려고 제가 먼저 만나 뵙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내일 오전 회동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제가 시간을 정한 것은 아니고 시간이 되는대로 뵙자고 한 것"이라며 "그래서 아침에 참석할 행사를 앞두고 잠깐 시간이 된다고 연락을 줬는데 조금 상황이 유동적인 모양인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따르면 추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당일 오전 단독 회동을 요청했지만 안 대표 측이 공개 회동에 부담감을 내비쳐 사실상 회동은 무산된 상황이다.
추 대표는 '어떤 호소의 말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자칫하면 사법 공백이 생길 수 있기에 그런 사태를 야기하지 않도록 서로 잘 돕자는 그런 의미라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와 회동 제안 과정에서 청와대 교감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직전 안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각각 전화로 김 후보자 인준 협조를 당부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은 잘 아는 대로 유엔 총회 참석 중이다. 오늘 언론을 통해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저는 사실 그 이전부터 김 원내대표나 타당 대표를 뵙자고 꾸준히 해왔다. 그런 연장성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표결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저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국민 바람을 실천하는 것이 정당 아니겠느냐"며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은 외국에 나가서 외교활동을 하고 있고 안보상황도 엄중한 이때에 사법공백 마저 생기는 것을 대단히 우려 할 것이기에 여러 정당들은 우리 국민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도와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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