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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美·中, 21세기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축 위해 협력해야"

등록 2017.09.27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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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시작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4.06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만찬을 시작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4.06

【뉴욕=신화/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외교의 대부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94) 전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21세기 새로운 세계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콜럼비아대학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학 총장들을 상대로 열린 한 포럼에 참가해 "우리가 하루하루의 실용적인 문제부터 개념적인 것들에 대해서까지 협력하는 게 긴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관계를 통해 우리가 최근 이슈들을 놓고 하고 있는 것처럼 평화와 인간의 진보를 증진할 새로운, 경합적인 세계 질서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과 중국 사이 분쟁은 양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전에도 말했듯 이 같은 선택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처음 관계를 구축한 동기는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성격이 강했다"며 "오늘날엔 안보 뿐만 아니라 두 거대한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개념을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국은 종종 다른 목표를 좇아 왔지만 우리 시대에는 필요와 기회에 따라 이 것들을 공통의 인식 안에 어우러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키신저는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아래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1970년대 미·중 사이 '핑퐁 외교'의 주역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종종 그에게 외교 자문을 구해 왔다.

 키신저는 자신이 46년 전 첫 방문 이후 100차례 이상 중국을 찾았다며 현지 문화가 매우 다양해 매번 새로운 것들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또 한 세대만에 중국이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중국을 처음 방문한 해인 1971년에 누군가 오늘날 베이징과 다른 도시들을 찍은 사진을 보여준다면 아마도 환상이라고 생각했을 듯하다"며 "중국은 그들의 꿈을 이루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관해선 "세계의 중심추를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이동시킬 만한 현실적인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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