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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민주당 적폐청산委 "MB정부, 정진석·박형준 등 총선 지원"

등록 2017.09.28 15: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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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적폐청산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한 박범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7.09.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적폐청산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한 박범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7.09.28. [email protected]

   "KBS 내 좌파성향 간부 명단 작성·관리"
  "안희정, 이재명 등 지자체장·동향 사찰"

【서울=뉴시스】윤다빈 홍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28일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 박형준 청와대 시민사회 특보 등 19대 총선 출마자를 청와대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적폐청산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건을 폭로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감찰팀에서 2011년 12월 작성한 '대통령실 진출자 총선 출마 준비 관련 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19대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 2명, 비서관 7명, 행정관 2명 등 11명에 대한 청와대의 지원 방안이 담겼다고 전했다. 해당 문건에는 통일비서관을 지낸 정문헌 전 의원, 행정관을 지낸 심학봉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박범계 적폐청산위원장은 "이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퇴임 이후 안전판 역할을 하도록 당선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동향 파악 및 지역민원을 청취할 대통령실 내 지원창구를 설치해 총선 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결국 이명박 정부는 보수단체를 이용한 관건선거를 획책했을 뿐 아니라 청와대가 중심이 돼 전방위적 선거지원으로 자신의 퇴임 후 보호 방안으로 이용하려고 했던 것이 증명됐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규명, 수사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건을 입수한 이재정 의원에 따르면 해당 문서는 김효재 전 이명박 대통령 정무수석의 김성준 보좌관이 유출한 것으로 2014년 9월과 2016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대통령비서실과 서울중앙지검에서 국가기록원으로 인계됐다.
 
  이 의원 측은 국가기록원과 수차례 접촉해 해당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으며, 사본이 아니라 이기(移記)하는 방식으로 재구성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위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가 공영방송 KBS의 인사개입을 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도 공개했다. 2011년 9월27일 작성된 'KBS 관련 검토사항' 제목의 문건에는 보도본부, 콘텐츠본부 등에서 근무 중인 특정 간부의 이름과 정치성향, 출신지 및 학교 등이 적혀있다.

  해당 문건에서는 당시 김인규 KBS 사장에게 인사개혁조치를 요구하며 '인사 개편을 통해 건전 보수 세력을 전면에 배치하고 좌파세력의 공세차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보도프로그램 제작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좌파 성향 기자·PD 및 간부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사 조치를 권고한다'고 적시됐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적폐청산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한 박범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조승래, 신경민 의원, 박범계 위원장, 진선미, 이재정 의원. 2017.09.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적폐청산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한 박범계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조승래, 신경민 의원, 박범계 위원장, 진선미, 이재정 의원. 2017.09.28.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문건 내용을 보면 탐사 프로 한 피디를 친(親) 민주당 노골적 좌파라고 하고 있다. 정권에 비판적인 내용을 취재하면 이런 방식으로 분류한 것 같다"라며 "특정 매체의 취재나 탐사프로그램 문건도 다수 확인했고 이는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이 한때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 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 제목의 문건에는 '일부 야권 지자체장은 국익과 지역발전보다는 당리당략·이념을 우선시하며 국정 기조에 역행하고 있어 적극 제어가 필요하다'고 적시됐다. 문건에는 당시 야권인 송영길 전 인천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8명의 광역, 23명의 기초 지자체장이 적혀있다.
  
  적폐청산위 소속 김종민 의원은 "(문건에는) 야권 자치단체장 활동 동향 보고나 주변 인사와 과거 이력도 추적하고 있다"며 "'좌편향과 종북 반미' '포퓰리즘 남발' '정부 대북정책 불신'으로 3개로 나눠서 이들에 대한 일방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이들 야권 단체장에 대해 어떻게 제압할지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거의 사찰 수준의 내용"이라며 "다 실명으로 나와 있고 분류를 보면 최성 고양시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배진교 전 인천 남동구청장은 '좌편향 종북 반미'로 최문순 강원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송영길 전 인천지사 '정부 대북정책 불신' 단체장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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