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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정치권 '웃픈 현실'…영동군의원 폭행 논란 가열

등록 2017.10.30 15: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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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계용 영동군의원의 대낮 '주먹질' 논란이 가열하는 가운데 충북 지역 야권은 일제히 진실 규명과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30일 성명을 통해 "박계용 의원이 지난해 8월 영동 포도축제 행사장에서도 박덕흠 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점으로 미뤄 이번 사건은 다분히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아무 이유 없이 묻지마 폭행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말하는 소통과 참여인가?"라고 물으면서 "민주당은 철저한 징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고 도민께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자유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야당 국회의원에 대한 테러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사법 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박계용 의원과 박덕흠 의원의 폭행 논란을 '웃기고 슬픈 양 박 폭행 사건'으로 규정했다.

 충북도당은 "서로 맞았다, 안 때렸다를 주장하는 국회의원과 군의원 사이의 해괴한 작태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면서 "이를 보는 지켜보는 도민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두 박 의원은 왕년에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새누리당의 동남4군 최정예 멤버였다"며 "어쩌다 여당과 야당으로, 이산동지가 돼 망신살의 주인공으로 경향 각지에 이름을 드높이게 됐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충북도당은 "웃기고 슬픈 참사를 만들어 낸 주인공들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보은·옥천·영동·괴산 동남4군 지역 주민과 160만 충북도민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과 같은 당 충북도당은 지난 28일 영동군 학산면 면민체육대회에서 박계용 의원이 무대에서 노래하던 박덕흠 의원을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박계용 의원은 "박덕흠 의원이 노래를 하길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데 노래를 불러도 되느냐고 따졌을 뿐 폭행하지 않았다"며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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