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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화재' 분향소, 이주민도 추모발길…"마음이 아파요"

등록 2024.06.30 15:54:04수정 2024.06.30 15: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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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화성시청에 추모분향소 마련

이날까지 시민 등 920여명 다녀가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마련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06.30. jtk@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마련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4.06.30. [email protected]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한국에 온 이주노동자는 가족을 위해 일하러 온 사람들입니다. 단순한 인력, 힘으로 생각하지 말고 사람의 인생을 생각해 주세요."

경기 화성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이후 7일째를 맞은 30일 화성시청에 마련된 분향소에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께 분향소를 찾은 린사로 스님은 "같은 이주노동자로 슬픔에 대해 공감하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이번 사건은 사람의 희생이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린사로 스님은 캄보디아 불교센터에서 근무한다. 그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 8명과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위로를 전했다.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사미타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아들과 함께 왔다"며 "노동자가 많이 숨진 사고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빈소를 찾는 시민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시민들은 방명록에 서명한 뒤 헌화, 묵념 순으로 조문한 뒤 "안타깝다. 유족들이 힘내길 바란다" 등의 말을 전했다.

오후 2시50분께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찾아와 조문했다. 이 장관은 조문 직후 누림센터를 찾아 유족들과 만났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마련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진상규명과 사과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30. jtk@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마련된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진상규명과 사과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30. [email protected]

앞서 오후 2시께에는 화재로 사망한 17명 유족이 참여하는 유가족협의획가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 과정 공유와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족 30여명은 '진실을 알고 싶다' '사죄하고 협조하라' '회사는 가족협의회와 대책을 협의하라' '진실을 알고 싶다. 빠른 시간에 해답 달라' '유가족 너무 아프다' 등이 적힌 종이를 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분향소에는 시민과 이주노동자들, 지자체장 등 136명이 찾아왔다. 25일 분향소가 차려진 뒤 이날까지 이곳을 찾은 시민 등은 920여명에 달한다.

이번 화재는 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곳이었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다. 17명은 중국인, 1명은 라오스인이다.

23명 사망자 모두 질식사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

사망자 가운데 장례 절차를 진행한 사람은 1명이다. 이날 오전 발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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