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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텍사스 총기난사, 총이 아니라 정신건강이 문제"

등록 2017.11.06 17: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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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께 미국 텍사스의 작은 마을인 서덜랜드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한 백인 남성이 난입해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안지혜 기자 = 5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께 미국 텍사스의 작은 마을인 서덜랜드스프링스의 한 교회에 한 백인 남성이 난입해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텍사스 서덜랜드스프링스 교회 총기난사 사건은 총기가 아니라 정신 건강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텍사스 총격범 데빈 켈리(26. 사망)에 관해 "제정상이 아닌(deranged) 자다.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 나라엔 정신 건강 문제가 많다. 하지만 이 건 총기 상황 때문이 아니다"라며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 건강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다행히도 반대쪽에서 다른 누군가가 총을 갖고 (총격범을 향해) 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해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전 서덜랜드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총격범 켈리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 관계자들은 켈리가 교회에서 빠져 나갈 때 총을 든 주민 하나가 그를 제지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켈리가 이 과정에서 총을 맞고 중상을 입어 사망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가 발생한지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당시 스티븐 패독(64. 사망)이 음악축체장에 소총을 난사해 58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

 총기 참사가 반복되고 있지만 총기 규제에는 여전히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총격 직후 트럼프는 사건 수습이 우선이라며 총기 규제 정책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일축했다.

 트럼프는 미국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개인의 총기 소지권을 지지한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오히려 가능한 많은 사람이 무장해야 총기 피해자가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미 정계에서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부지사는 "총기법이 통제되지 않도록 놔두는 한 이런 역사는 계속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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