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트럼프 "北 암살·테러 지원…오래 전 테러지원국 재지정했어야"
【워싱턴 = AP/뉴시스】 = 지난 달 26일 백악관 이스트 룸에서 미국의 약물중독 재난을 거론하며 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그가 최근 지명한 보건복지부 내정자 알렉스 아자르가 제약의 대 정부 로비스트로 활약하면서 거액의 재산을 축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했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각료회의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밝히면서, 미 재무부가 21일부터 향후 2주간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중대한 조치"라며 "(이는)오래 전에 일어났어야 했다고 (최소한)몇 년 전에는 벌어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을 포함해 국제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해왔다면서, "재지정은 북한에 더 많은 제재와 처벌을 가할 것이며 잔인한 정권을 고립시키는 우리의 최대 압박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6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6일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한 북한의 처우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와 셀 수 없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억압에 의해 매우 잔인하게 영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결정이 북한 정권에 미국의 결의와 바람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고, 특정 행위자들이 북한과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고 단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재무부를 포함해 향후 수주간 내놓을 새로운 제재 조치가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북 제재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북한에 대한 새롭고 강경한 제재로 이어질 것이고, "북한은 불법적인 핵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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