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한국당 세월호 유골 은폐 비난에 "입 다물어야 마땅"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정우택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11.24. [email protected]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의 후안무치가 점입가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이 벌어지자마자 물을 만난 듯 현 정부를 향해 거친 말들을 내뱉고 있다"면서 "홍준표 대표는 정권을 내놓아야 한다 말하고,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의 스피커들은 연일 정부의 책임을 언급하고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당은 이 국면에서 입을 다물어야 마땅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임무 방기로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고,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는 조직적으로 세월호 유족들을 핍박했다"면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당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지속적으로 방해했고, 소속 국회의원들은 유족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염치와 양심으로 세월호를 들먹거리는 것인가"라며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한국당과 같은 집단이 정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유족들과 국민들에게 또 다시 절망감을 안겨주는 일일 뿐"이라며 "한국당은 눈이 있으면 국민들이 어떤 시선으로 자신들을 바라보는지, 귀가 있으면 국민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깨닫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는 금도가 있어야 한다. 금도 없는 정치는 짐승의 몸부림과 다를 바가 없다"며 "한국당이 더는 인간성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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