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여비서 성폭행 파문 확산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5일 밤 8시부터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인희정 지사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출연, 안지사가 성폭행했다고 폭로하고 있다. 김씨는 “안 지사는 미안하다 괘념치마라 잊어라”고 항상 말해 내가 잊어야 되는 일이라고 없는 기억으로 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안지사가 불러서 미투 이야기를 하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줄 알게됐다”고 말하면서도 “ 또 그날도 그렇게(성폭행) 했다”며 그 일이 미투 운동에 동참하게 한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 날은 2월25일이었다고 기억했다. 한편 안지사는 강압 없이 합의하에 이뤄진 관계였다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JTBC가 전했다.
안 지사의 수행비서를 거쳐 현재 정무비서로 일하고 있는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 "안 지사로부터 지난 8개월동안 해외출장 등 사람들이 안 볼 때 수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충남도지사 수행비서로 여성이 임명된 것은 김씨가 최초이다.
김씨는 지난해 4월 민주당 안희정 경선후보캠프에서 홍보비서로 일한 후 6월부터 충남도청에서 수행비서로 근무했다.
당시에 도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 특성상 국내외 장거리 출장을 가야 하는 안 지사가 여비서를 수행비서로 기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다.
당시 최초 여성 비서실장 출신인 이 모 자치행정국장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안 지사의 비서실장인 신형철씨도 "아주 총명하게 일을 잘한다"면서 기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나 김씨의 발언에 의하면 지난해 7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출장과 8월 스위스 인권포럼 출장 때 안 지사의 성폭행이 발생했다.
당시 안 지사의 해외출장에는 도 고위 간부와 여성인 자치행정국장까지 동행했는데 지금까지 문제화가 안된 것인지, 아니면 문제화가 못된 것인지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짚어봐야 할 문제이다.
안 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논란은 상당한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한 민주당 의원은 "기득권을 가진 안 지사의 오만이 만들어낸 문제"라며 "정말 도민들 앞에 할 말이 없고 안 지사와 같은당 소속 도의원으로서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한 죄인일 수 밖에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