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직 외교관 "美, 대북협상 무의미 판단하면 더 강력한 제재"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판공실 주임을 지낸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소속 연구원은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이 소용없다고 판단하고, 북한 역시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더 강력하고 심지어 극단적인(extreme) 제재 조치를 취할 것”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이럴 경우 중국과 미국은 더 큰 갈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8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밝힌 신중한 입장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왕 부장은 '석자의 얼음은 하루의 추위로 생긴 것이 아니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향후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고 여러 방해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한반도 문제 해결의 서광이 보이고 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며 북미 양측이 서로 성의를 보여줄 때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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