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美, 새 시리아 휴전결의안 제출…헤일리 "美 독자행동 가능"
【유엔=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 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이후 발언하고 있다. 2017.04. 13
인도적 지원 및 민간인 의료 대피 위한 차원
헤일리 "국제사회 행동 실패하면 스스로 행동"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12일(현지시간) 시리아가 민간인을 폭격하는 것을 유엔이 막을 수 없다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군사 행동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새로운 시리아 결의안 초안을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AP통신,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이 보도했다.
헤일리 대사는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실패할 경우 국가들은 스스로 행동할 것을 강요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화학 공격과 비인간적인 고통을 가하려는 나라들에 대해서 경고를 하지만, 특히 가장 불법적인 시리아 정권의 경우 우리가 반드시 행동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사행동은)우리가 선호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길이며, 우리는 다시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이 확보한 새 결의안 초안에선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하고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최소 30일간 시리아 전역에서 지체없이 휴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결의안 초안은 지난 2월24일 채택된 시리아 결의안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분노"가 표현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2월24일 채택된 결의안에 포함됐던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군사작전을 허용한다는 내용은 삭제할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시리아와 러시아의 동맹관계를 비난하면서, 이들이 수십만명의 시리아 민간인들을 죽어가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의안 초안은 또 인도적 지원과 의료적 대피를 위한 "안전하고 방해받지 않는 지속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하는 차원에서 국제사회 모든 당사국들이 즉각적으로 결의안의 명령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 안보리가 시리아 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오히려 동구타 내 폭격과 민간인 피해는 늘었으며, 화학무기 의심 공격도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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