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예방 거부한 김성태 "정당대표, 정부안 받으면 민주주의 후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내주, 현행 헌법 하 지방 분권 실현 구체화"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대통령 개헌안' 전문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을 거부한 데 대해 "국회 정당 대표가 앉아서 (정부 개헌안)을 받는다는 것은 민주주의 후퇴"라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실종시키는 아주 위험한 행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개헌안을 발의에도 국회에 5월 초까지 시간이 있다며 국회에 합의를 요청한 데 대해서 "개헌 갖고 장난치면 안 된다"며 "2018년 개헌의 본질과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놓고 분산해 불행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지 말자는 것인데 이를 무시하고 국민에게 다른 내용을 갖고 개헌을 호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공개된 '대통령 개헌안' 전문에 대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승자 독식의 폐단을 끊기 위한 고민이 전혀 없다"면서도 "대통령 임기 연장을 위한 제왕적 대통령을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측근 참모들의 개헌 접근 방식은 대단히 국민적 정서에 맞지 않는 정치쇼"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당장 개헌 협상하자는 진정성 있는 구체적 요구도 없었다"면서 "되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하자는 제 입장을 방금 전 우 원내대표는 화요일부터 하자고 했다"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의총을 통해 (의원들이) 지도부에게 개헌 협상과 내용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고 적극적으로 개헌 협상에 한국당이 중심이 되는 부분에 공감했다"면서 "현행 헌법 하에서도 지방 분권을 실현할 수 있는 한국당의 실천을 다음 주에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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