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채권 금리 하락 예상"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한 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8.03.22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이번주 국내 채권시장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에 금리 상승이 제한될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주(2.276%) 대비 5.3bp(1bp=0.01%p) 하락한 2.223%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10년물은 6.5bp 내린 2.648%를 기록했고 5년물은 6.6bp 떨어졌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2.7bp3 3.9bp, 4.0bp 하락 마감했다.
전병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이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무역전쟁 정도였는데 예상보다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촉발한 것이 강세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펜실베니아 선거에서 패배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면 전환용으로 무역 분쟁 이슈를 활용할 가능성이 커서다.
이에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커 당분간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지표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는 미국 시장금리로 하락세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 2위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확대 시에는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 및 금리 인상도 제약할 것"이라며 "4월 한은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 물가 전망이 상향될 가능성은 낮고 보호무역 하방 리스크가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는 미 4회 및 국내 5월, 2회 인상 전망이 부각되기 전에 주로 등락했던 레벨까지 전반적으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무역전쟁 이슈에 이어 국내적으로는 내수에 대한 한은의 신중한 스탠스가 확인됐다"며 "이에 단기적으로 국내 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 역시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는 우리나라와동일하다"면서도 "우리나라와 달리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3월 FOMC 점도표에서 올해 3차례(3월 포함) 금리인상 경로를 유지했으나 향후 물가지표에따라 가파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