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집단학살 희생 200여명 시신, 집단매장지서 발굴
【 키갈리( 르완다) = 신화/뉴시스】 르완다에서 1994년 일어난 투치족 등 인종청소 대학살을 잊지 말자는 4월 7일의 추모행진에 나선 키갈리 시민들 .
수도 가사보 구의 로소로로에 있는 30미터 깊이의 구덩이에서 발굴된 유해들은 현재 교도소 구내에 보존되어 제대로된 장례를 기다리고 있다고 이부카 현지 지부장 테오게네 카바감비레는 말했다. 그는 아직도 부근에 3군데의 대형 매장지가 발굴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한 생존자는 "왜 이런 큰 집단 무덤을 발견하는데 20년이 넘게 걸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건 정말 힘든 일이다. 생존자들은 아직도 이 지역 부근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1994년 4월 6일 르완다에서는 주베날 하비아리마나 대통령이 항공기 사고로 사망한 뒤에 3개월 동안 대 학살이 벌어졌다. 투치족에 대한 인종청소로 죽은 사람은 주로 투치족과 일부 중도파 후투 족을 합쳐서 100만명이 넘었다.
카바감비레는 이 지역에서 학살당한 3000명의 희생자들이 모두 이번에 발굴된 집단 매장지에 던져 넣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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