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드루킹 편지 충격…김경수, 文대통령에 보고했을 것"
"靑·민주당 어디까지 공범인지 밝혀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드루킹' 김 모씨. 2018.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드루킹' 김동원 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김경수 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보여줬다'고 한 것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마디로 충격적이다. 결국 (김 후보는) 촛불정국에서 드루킹 일당이 여론을 조작한 것, 송민순 회고록 사건 때 여론조작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편지 내용대로라면 김 후보는 지난 대선 전인 2016년 9월부터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시스템을 직접 경험했고 모든 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후보는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보 역할과 수행 역할을 하면서 이런 드루킹 일당의 역할에 대해 문 후보에게 보고하지 않았을까"라며 "이런 점들은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이 (편지에) 썼듯 검찰과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사실에 대한 축소·은폐 흔적도 보인다"며 "드루킹 말대로 검찰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김 후보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했다면 이는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사건 축소·은폐에 앞장 선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인 민주당이 어디까지 공범인지도 밝혀져야 한다"며 "오사카 총영사 인사문제, 드루킹이 3월20일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하자 바로 다음날인 21일 전격 체포된 배경과 과정이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 사건은 지난 촛불정국, 대선 정국에서 민심을 왜곡시킨 중대한 범죄"라며 "특히 권력실세가 연루 돼 있고 검찰과 경찰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마저 농후하다. 특검은 이 사건을 명백히 밝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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