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코인 이끄는 정대선 현대BS&C 사장은 누구
현대가 3세로 정주영 회장 손주…2008년 IT기업 창업하며 기업가로 나서
건설과 IT기술을 융합해 사물인터넷 기반 블록체인 에이치닥 개발
지난해 토종 코인으로는 최대 규모의 ICO 성공하며 시장의 주목 받아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현대BS&C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6.07. [email protected]
지난 5일 만난 정 사장은 12년 전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결혼할 때처럼 훤칠한 키에 전형적인 훈남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보다 다소 야윈듯한 얼굴이었다.
"블록체인이라는 광활한 신세계를 개척하기 위해 길이 없는, 그야말로 미지의 숲을 헤쳐나가는 심정으로 사업에 전력투구를 하다 보니 몸무게가 적잖이 빠졌다"고 웃었다.
1977년생으로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의 4남인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2004~2008년에는 형들과 함께 현대차그룹 계열 현대비앤지스틸(BNG스틸)에서 일했다. BNG스틸은 국내 최고 수준의 스테인리스(STS) 냉연제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현대제철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2대 철강회사 중 하나다.
이후 현대BS&C의 전신인 유씨테크를 2008년에 인수하면서 기업가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현대BS&C는 정 사장이 2008년 창립한 건설과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시스템통합을 비롯해 IT 아웃소싱, IT 컨설팅 솔루션 사업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두 부문을 융합한 신산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고급주택 브랜드인 'HERIOT(헤리엇)'은 건설과 IT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브랜드 컨셉트에 부합하는 최신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이다.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최적화하는 작업에 최신 보안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했다. 이를 통해 홈CCTV 해킹 등 아파트에 적용된 사물인터넷 기기의 해킹으로부터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사업은 지난해부터 속도를 냈다. 핀테크 전문기업인 현대페이 법인을 설립, 현대페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스위스 주크에 블록체인 전문기업 에디치닥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지난해 3월과 5월, 7월 등 3번의 프리세일과 12월 ICO(가상화폐공개)를 통해 토종 코인으로는 최대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정 사장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간 연계가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건설·중공업·유통 등 기존 산업에 특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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