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손, 英왕실 최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땅 밟아
25일 이스라엘 도착...27일 팔레스타인서 아바스 수반 회동
【텔아비브=AP/뉴시스】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가운데)이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스라엘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6.26.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해 야리브 레빈 이스라엘 관광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전날부터 요르단에서 5일 일정의 중동 순방에 돌입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스라엘 방문 기간 야드 바셈 홀로크스트(2차 대전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 박물관을 둘러보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윌리엄 왕세손은 27일에는 팔레스타인을 영국 왕실 인사 최초로 방문한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임시 행정수도인 라말라로 건너가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과 만나기로 했다.
영국 왕실 일원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하는 건 1948년 영국의 팔레스타인 통치가 끝나고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 처음이다.
영국은 1차 대전 당시 시온주의(유대 민족주의)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해 '밸푸어 선언'(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영토 이주 허용)을 추진했는데, 이는 추후 이-팔 갈등의 빌미가 됐다.
윌리엄 왕세손의 이-팔 방문은 작년 12월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뒤 이-팔 관계가 또 다시 최악의 상황에 빠진 가운데 이뤄진다.
예루살렘에 주재하는 필립 홀 영국 총영사는 "중동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축하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지만 우리는 좋은 때 만큼이나 힘들 때도 관여가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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