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벨기에 꺾고 12년 만의 월드컵 결승행
프랑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했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안착한 프랑스는 난적 벨기에마저 넘어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잉글랜드-크로아티아전 승자와 16일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황금세대’를 앞세워 사상 첫 우승을 바라봤던 벨기에는 프랑스에 막혀 도전을 멈췄다. 벨기에는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두 팀은 최정예로 서로를 상대했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아스날)를 최전방에 두고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를 2선에 배치했다. 벨기에는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로 공격진을 꾸렸다.
전반 45분은 준결승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이었다. 두 팀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축구의 묘미를 선사했다.
초반에는 주로 벨기에가 공을 소유했다. 프랑스는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전반 13분 음바페가 빠른 발을 앞세워 수비진을 휘저었지만 골키퍼가 슈팅 직전에 처리했다.
벨기에의 공격은 아자르가 주도했다. 아자르는 전반 19분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수비수에게 막혔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의 터닝슛은 골키퍼가 쳐냈다.
후반 6분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 나왔다. 코너킥에서 공격에 가담한 프랑스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FC바르셀로나)가 헤딩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194㎝의 큰 키를 자랑하는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함께 경합을 벌였지만 움티티가 한 발 앞서 공을 처리했다.
다급해진 벨기에는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운은 벨기에의 편이 아니었다. 펠라이니와 데브라위너의 슛은 모두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주심의 애매한 판정은 이미 지친 벨기에를 더욱 힘들게 했다.
벨기에는 드리스 메르텐스(나폴리), 야닉 페레이라 카라스코(다롄 이팡) 등을 연거푸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질세라 프랑스는 지루까지 수비에 가담시켰고, 결국 한 골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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