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9월 유엔총회 연설자 명단에 없어..."북미협상 진전시 참석할 수도"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모습을 13일 보도했다. 2018.06.13.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유엔총회 연설자 명단에 없어 현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 이름이 9월25일~10월1일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론 기조연설자 리스트에서 빠지면서 세계 정상들이 연설하는 이번 무대에 북한은 각료급을 참석시킬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은 연설자 명단에 들어 유엔총회 참석이 사실상 확인됐다.
유엔총회 일반토론 연설은 각국 정상과 각료가 국제문제 등에 관한 입장을 세계에 천명하는 자리이며 전 세계 지도자가 집결한 기회를 이용해 양자간 정상회담도 줄지어 열린다.
북한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와 국제사회 복귀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로 유엔총회 참석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그간 무성했다.
하지만 유엔이 정리한 연설자 리스트로는 김 위원장 대신 각료급 인사가 9월29일 오후에 일반토론 연설자로 나서는 것으로 돼있다.
앞으로 변동 사항이 없을 경우 리용호 외무상이 일반토론에 등장해 기조연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
그러나 비핵화와 관련한 북미간 교섭이 진전되면 김정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여지도 남아있는 것으로 신문은 관측했다.
2017년 북한의 일반토론 연설은 리용호 외무상이 했다. 당시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미국 전역에 미사일 발사를 점차 회피하게 만들 수 없게 하는 돌이키지 못한 잘못을 범했다고 질타, 대미 강경자세를 분명히 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과 벌이는 비핵화 협상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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