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정복길 열리나…신약 100여종 2~3단계 임상 진입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보고서 밝혀
"임상 3단계 신약 중 25종 5년 내에 시판"
【시카고(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실에 지난 2월16일 연구진들이 사용하는 인간 뇌 샘플들이 보관돼 있다. 2018.4.10
미국의 비영리 알츠하이머 연구 의료기관인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UsAgainstAlzheimer)’ 회장인 드루 홀자펠은 22일(현지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0여 종의 신약들이 총 3단계로 이루어진 임상실험 중 2단계와 3단계까지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보고서는 그동안 실패를 거듭해온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이 최근 무더기로 잇단 성공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조만간 블록버스터 급 신약이 생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뇌 건강 클리닉’의 제프 커밍스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여러 해 동안 자신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에 잇달아 실패를 한 끝에 마침내 새로운 돌파구를 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보고서는 임상실험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라간 알츠하이머 신약이 기존 58종에서 68종으로 17%나 늘었다고 전했다. 이들 68종의 신약 중 8종은 향후 5년 안에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CNBC뉴스는 그러나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의 올해 보고서 내용이 지난해 보고서의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보고서 역시 임상실험 2단계 신약들 중 8종이 5년 안에 시판 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올해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보고서는 또 현재 임상실험 3단계에 이른 신약들 중 25종이 앞으로 5년 안에 시판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보다 7% 줄어든 규모다.
임상실험 3단계에 이른 신약의 숫자도 지난해에 비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홀자펠 박사는 이와 관련해 임상실험 2단계로 진입한 신약들의 숫자가 크게 늘었음을 지적하면서 3단계 신약의 규모가 곧 다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US어게인스트알츠하이머’ 설립 회원이기도 한 커밍스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알츠하이머 치유 신약개발 실험은 99.6% 실패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커밍스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임상실험 2~3단계의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은 100건 이상에 달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승인을 받은 것은 14년 만이었다. 그러나 이들 알츠하이머 신약들은 증상을 억제할 뿐 병의 진화를 공격하지는 못하는 한계를 지녔다고 CNBC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의학계 연구진들은 알츠하이머를 정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바이오젠은 지난 7월 알츠하이머 치유의 신기원을 열 수 있느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일본 에자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BAN-2401’의 임상실험 2단계에 성공을 했다고 발표했다. BAN-2401은 2019년 말 혹은 2020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BAN-2401 역시 치매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는 있으나 이를 중단시키거나 치유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