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압수물 분석 되는 대로 김경수 조속 소환"
특검팀, 김경수 관사·집무실 등 압수수색
압수수색 영장에 '업무방해 공범' 적시해
"일정 협의 후 빠른 시일 내 소환" 방침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일 오후 특검팀 관계자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 전 김경수 의원실(현 김정호 의원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의원실을 나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경남 창원 소재 김 지사의 집무실과 관사,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최득신 특별검사보와 검사, 수사관 등 총 17명의 수사 인력이 압수수색에 투입됐다.
특검팀은 전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곧바로 집행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지사를 '(드루킹의) 업무방해 혐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아울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특검팀은 김 지사 집무실과 관사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관련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다. 국회로 투입된 수사 인력은 김 지사가 이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재직했을 당시 일정을 관리한 비서의 컴퓨터를 압수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곧바로 김 지사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김 지사 측에서 특검팀에 먼저 연락해 향후 소환 일정 협의 등을 의논했다고 한다.
박 특검보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 지사 측 변호인과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소환 조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지난 1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김경수 도지사가 도정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남위원회'에서 마련한 '도정 4개년 계획' 보고를 받은 후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2018.08.01.(사진=경남도 제공) [email protected]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특검은 제일 먼저 제가 요구했고, 어떤 조사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수차에 걸쳐 밝힌 바 있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제 갓 1개월 남짓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긴 어렵다"고 지적하면서도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 측은 이날 현직 당시 검찰의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평가받는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특검 수사 대비에 나섰다. 김 지사 측은 특검 수사에 협조해 의혹이나 억울한 점을 적극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