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대통령이 됐단 사실이 엘리트들을 미치게 해"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정치 기득권 맹공
【루이스센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루이스센터에서 유세하고 있다. 2018.3.5.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 주에서 진행한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주류 계층이 자신을 비판하는 이유는 그가 기득권 정치인 출신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정치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그는 "당신은 엘리트다. 당신은 그들보다 똑똑하고 모든 걸 가졌다. 나보다도 그런가? 난 모든 면에서 그들보다 나은 걸 가졌다"며 "내가 대통령이 됐고 그들은 아니다. 이 사실이 그들을 미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비판하는 공화당 의원들에 대해서는 "모든 걸 100% 얻을 수는 없다. 누군가는 항상 '난 트럼프가 싫다. 우리 대통령이 싫다. 그 때문에 내 출세가도가 망가졌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 그들의 출세가도를 망가뜨리지 않았다. 그들이 나에 관해 나쁜 말을 해서 반격하면 그들은 실패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노스다코타주, 미네소타주 유세에서도 기득권 정치인들을 비난했다. 그는 "내가 그들보다 똑똑하다. 난 대통령이 됐고 그들은 아니다"라며 "난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켜 당선됐다. 부동산 재벌이자 리얼리티 TV쇼 스타인 그는 정치 경험이 없었지만 기성 정치를 뒤집는 '미국 우선주의' 앞세워 백악관에 입성했다.
상·하원과 주지사를 다시 뽑는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하다. 공화당이 민주당에 패배한다면 트럼프의 2020년 대선 재도전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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