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 '물난리'…배수지원 700건·지하주택 침수 680건
지하상가 침수 18건·담장붕괴 4건·축대붕괴 1건
기습폭우 서울·경기·강원 누적 강수량 500㎜ 넘어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30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택가에 밤사이 폭우로 인해 급류가 쏟아져 담벼락이 무너져 있다. 2018.08.30. [email protected]
30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 지역에서 총 700건의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29일 하루 동안 서울 지역에서 시설물 안전조치 및 배수지원 출동건수는 총 219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배수지원은 181건, 안전조치 등은 38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인명구조 활동으로 34명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천 주변에 위치한 주택이나 상가 등의 침수 피해도 698건으로 확인됐다.
서울 성동·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양천·강동구 지역에서는 지하주택 침수피해가 680건 발생했다. 강북·도봉·노원지역에서는 지하상가 등 침수피해가 18건 있었다.
담장이 붕괴된 사고도 4건 있었으며 축대가 붕괴된 피해도 1건 접수됐다.
【철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29일 강원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가운데 철원군 동송읍의 한 논이 물에 잠겨 있다. 이 지역은 전날 오전 한 때 시간당 106.5㎜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오후 3시 현재 431㎜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2018.08.29 [email protected]
전날 오후 7시30분께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한 개화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SUV차량이 시동이 꺼져 한때 고립돼 소방당국이 출동해 탑승자 4명 전원 구조하고 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조치했다.
또 동부간선도로(월릉교 하단)에서는 차량 5대가 물에 잠겼다. 이 피해로 김모(49)씨 1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다. 강서공영차고지 진출입 지하통로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빗속에서도 누전 등으로 의심되는 화재도 발생했다.
전날 오전 8시44분께 서울 은평구 불광동의 한 상가건물에서는 지하1층 물탱크실의 배전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36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철원=뉴시스】한윤식 기자 = 29일 강원 북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가운데 철원군 서면 자등리의 한 지방도 이정표가 폭우에 쓰러져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이번 호우로 올해 전국 누적 강수량은 총 999.0㎜이 됐다. 평균적으로 한해 내리는 강수량인 1163.4㎜의 86%다.
이날까지 서울지역 내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도봉구로 총 496.0㎜의 비가 쏟아졌다. 도봉구에는 지난 29일 오후 10시40분~오후 11시39분까지 77.5mm가 내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습폭우가 서울 뿐만 아니라 경기도와 강원도에 집중되면서 누적 강수량이 500㎜를 넘는 곳도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부터 30일 오전 9시 현재 주요 지역 누적강수량은 고양 주교동 564.5㎜, 서울 도봉구 540.5㎜, 의정부 506.0㎜, 김포 470.0㎜, 포천시 관인면 466.0㎜, 연천군 중면 448.5㎜, 철원군 동송읍 437.0㎜, 동두천 하봉암동 435.0㎜, 파주시 적성면 381.0㎜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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