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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재무장관 "어떤 형태든 브렉시트 후에는 경제규모 줄어들어"

등록 2018.11.28 21:16:46수정 2018.11.28 21: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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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파 대변인인 해먼드 장관, "정치적 이득 계산해야"

【런던=AP/뉴시스】 21일 영국의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오른쪽)과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공관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각료회의를 마치고 사이좋게 농담하며 떠나고 있다. 두 장관은 각각 브렉시트 하드파와 소프트파 대표적 인물로 견해가 상충되어왔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22일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브렉시트 협상에 관해 중대 연설을 앞두고 있으며 하루 전인 이날 각료들에게 연설 내용을 브리핑했다. 2017. 9. 21.

【런던=AP/뉴시스】 21일 영국의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오른쪽)과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이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공관에서 열린 브렉시트 관련 각료회의를 마치고 사이좋게 농담하며 떠나고 있다. 두 장관은 각각 브렉시트 하드파와 소프트파 대표적 인물로 견해가 상충되어왔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22일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브렉시트 협상에 관해 중대 연설을 앞두고 있으며 하루 전인 이날 각료들에게 연설 내용을 브리핑했다. 2017. 9. 2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이 영국은 그 어떤 형태로든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후에는 그냥 남아있을 때보다 더 못 살게 될 것이나 테리사 메이 총리의 안이 가능성있는 최선의 것이라고 말했다.

해먼드 재무장관은 28일 BBC 라디오에 브렉시트 후 15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영국의 경제 규모가 지금보다 "약간 줄어들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무장관은 브렉시트는 오로지 경제에 관한 것이 아니며 메이 총리의 방식은 정치 측면에서는 "플러스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 재무부가 브렉시트의 장기적 경제 영향 분석을 곧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사흘 전 그 골자가 언론에 유출되었다. 메이 총리와 사이가 좋지 않은 보리스 존슨이 주요 논객인 데일리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재무부의 각종 시나리오 분석 결과 영국 의회의 반대로 아무 합의안 없이 브렉시트 할 경우 15년 뒤 영국 경제의 국민총생산 규모는 EU에 가만히 잔류했을 경우보다 7.5% 축소된다.

이 노 딜 브렉시트의 마이너스 액수는 1500억 파운드이다. 반면 메이 총리의 안이 통과돼 그 방식으로 브렉시트하게 되면 축소 규모는 1%~2%에 그칠 것으로 재무부는 보고 있다는 것이디.

언론 유출 내용에 대해 아무 언급 없이 이날 해먼드 재무장관은 분명하게 "그 어떤 시나리오든 순전히 경제적 관점에서는 영국은 그대로 EU에 남아있을 때보다 못 살게 된다"고 말했다. 탈퇴로 교역에 커다란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장관은 이어 EU에 잔류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총리의 안이 "EU 잔류의 경제적 혜택과 탈퇴의 정치적 혜택을 최대로 조합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가 2016년 초 브렉시트 국민투표 유세 당시 내무장관으로 소극적 잔류파였다면 외무장관이었던 해먼드 재무장관은 상당히 적극적인 잔류파였고 이후 재무장관을 맡은 후에는 메이 내각에서 소프트 브렉시트 기조를 대변해왔다.

한편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역사적' 투표가 12월11일로 예정된 가운데 현재 메이의 보수당 의원 중 90명 정도가 반대 의사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합의안 통과에 필요한 320표에서 최소 80표가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물론 그때까지 시일이 남아 있고 2차 수정안 가능성도 있다.

영국 정부와 EU는 지난 25일 브렉시트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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