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전교조위원장 "교육개혁 주체 교사 목소리 제대로 대변"
오늘 당선 후 첫 기자회견…"교육권 침해 받는 학교, 다시 살려내겠다"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가 10일 제19대 위원장 당선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박옥주 18대 수석부위원장, 김현진 19대 수석부위원장, 권정오 19대 위원장, 조창익 18대 위원장. 2018.12.10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광산빌딩 소재 전교조 사무실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은 법적 근거도 불명확한 수백 가지 잡무에 시달리며 수학여행 한 번에 스무 가지가 넘는 서류를 만드는 행정요원으로, 1년에 3만건이 넘는 학교폭력사안을 심의하느라 교사인지 경찰인지 모를 생활 속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전국 수백개 학교를 방문하며 만난 선생님들의 요구는 명쾌했다. 교사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등 학교폭력법을 대폭 개정하고 교사의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권보호법 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반발하고 있는 교원평가와 차등성과급 폐지도 함께 요구했다.
그는 또 "교사들이 일상적으로 교육권을 침해 받는 것이 현재 학교다. 이런 학교를 다시 살려내고 교사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만 생각하고 2년을 가겠다"고 밝혔다.
전교조의 숙원과제인 법외노조 문제도 언급했다. 전교조는 교원노조법 상 노조지위 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적폐세력이 가득한 사법부의 판결을 기다리라거나 적폐의 온상 자유한국당이 활개 치는 국회에서 법률개정을 통해 법외노조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며 정부의 법외노조 통보 직권취소를 요구했다.
이외에도 교사와 공무원의 노동 3권과 정치활동의 자유를 전면적으로 보장하고 교장선출보직제 전격 시행을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내년 전교조 창립 30년을 맞아 교사와 국민들이 원하는 전교조가 되도록 무거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