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대북대표 판문점 방문…北 접촉 계획 없는듯(종합)
JSA 비무장조치 상황 시찰 목적의 방문으로 알려져
외교 소식통 "北 묵묵부답에도 美 대화 노력 계속해"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스티브 비건(Stephen Biegun)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방한하고 있다.스티브 비건 특별대표는 오는 20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양자 협의를 실시하고 21일 한미 워킹그룹간 2차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8.12.19. [email protected]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입국한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판문점을 찾았다.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비무장화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JSA의 변화상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의 판문점행에 최선희 외무부 부상과의 접촉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북측 인사와의 접촉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측 인사를 만나러 간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 제의에 묵묵부답인 상황이지만 미국은 대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문점은 북미가 비밀 접촉 장소로 자주 활용했던 장소로, 비건 대표가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북한에 대화 의사를 표하는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앤드루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센터장이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를 접촉 바 있으며, 6·12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부상도 판문점에서 실무협상을 벌였다.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실무회담을 제안하며 비건-최선희 간 만남 성사 여부는 계속 주목받았지만,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아 비건 대표는 8월 말 취임한 이후 최 부상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에 수십번 전화했는데 답이 없다는 것이 미 국무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라며 "북한이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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