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지율 26.7%…국정농단 이후 2년여만에 최고치
국정농단 본격화된 2016년 10월3주차 29.6% 기록
올해 1월 4주차 26.7%…민주당과 10%p 이상 격차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권 도전자들을 비롯한 당원들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좌파독재 저지 및 초권력형비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1.27. [email protected]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1~25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공개한 1월4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0%p)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p 오른 26.7%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3주차 당시 지지율인 29.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당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4주차 때 17.0%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4개월이 넘는 동안 9.7%p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25일 일간 지지율이 27.7%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정부·여당의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주요 당권주자들의 지역행보가 잇따르고 관련 보도가 증가하는 등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 30대와 40대를 제외하고,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1.1%p 내려간 38.7%로 2주 연속 하락하며 30%대 후반에 머물렀다. 지지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한국당과는 여전히 10%p 이상 높은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당은 0.6%p 증가한 8.1%를 기록했다. 20대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바른미래당은 0.8%p 하락한 5.5%, 민주평화당은 호남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소폭 결집하며 3.1%로 상승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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