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지역불균형 심화에 예타 면제라는 예외적 조치 검토"
"국가 균형발전 기여도 비중 두도록 예타제도 개선 필요"
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 무산에 "매우 유감…재고 요청"
"정부-지자체 견해 차이 절제 지키며 합리적 조정해야"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선정 결과를 의결한다. 2019.01.29.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의 숙원사업들이 오랜 세월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그 사이에 지방은 더욱 낙후되고 있다. 그 사업들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앙정부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지난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수도권 집중을 막는 규제가 풀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며 "지방의 낙후를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에 근접해 가고자 지방의 오랜 숙원 사업들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조기 추진할 수 있는 길을 열도록 예비타당성 조사면제라는 예외적 조치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같은 예외적 조치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자체를 개선해 국가 균형발전의 기여도에 좀더 비중을 둬 고려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무산과 관련해선 "매우 유감스럽다"며 "민주노총의 재고를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노동계의 요구를 잘 알고 있지만 대화 자체를 거부해서는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 최저임금 결정체계,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 같은 노동현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선정 결과를 의결한다. 2019.01.29. [email protected]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정부와 지자체 사이에도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런 견해 차이가 거칠게 표출되면 국민은 불안해 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광화문광장 조성 계획을 두고 대립 중인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를 겨냥, "정부와 지자체는 어느 경우에도 절제를 지키며 견해 차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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