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文대통령, 민노총과 관계 끊고 야당과 손 잡아야"
"노동개혁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 다시 한번 촉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양대 노총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가 사실상 무산되었다고 한다"며 "특히 민노총은 2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득권을 지키려는 노조의 저항이 우리 경제의 주름을 더 깊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께서 앙대 노총의 위원장들과 만났지만, 아니나 다를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며 "대통령께 묻는다. 설마 큰 수확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만난 것은 아닐 것이다 당연히 그리 되리라 예상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에 대비한 '플랜 B'를 준비하셨을 것"이라며 "그런 구상도 없는 '준비 없는 만남', '만남을 위한 만남'은 아니었을 것이라 믿는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는 "언제까지나 노조의 주장과 이해관계에 끌려 다니다가 우리 경제가 필요로 하는 산업구조조정과 노동개혁이 밀리고 또 밀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 아니냐"고 했다.
아울러 "이제 그 '플랜 B'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한 민노총이 2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 하니 더욱이 대통령께서 '플랜 B'를 설명해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플랜 B라 해 달리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겠느냐"며 "민노총과 정치적 동지 관계를 끊고 노동개혁에 나서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노총 대신 국민과 손잡고 야당과 손잡는 것이 그 주요 내용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냥 결단하시면 된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젊은이들과 퇴직자들께 아세안 국가로 가라 하는 어처구니없는 보좌관들의 이야기는 더 들을 필요도 없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말 대통령께 제안한 노동개혁을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때를 놓쳐 우리 경제가 쉽게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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